
백종원, 300억 지원책 발표 “K소스 해외진출로 선순환 구조”[종합]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최근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점주님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다.
"점주 상황 타개가 1순위…300억으로 즉각 지원"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300억원 지원금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브랜드별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며, 단순한 금전 지원보다는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특히 빽다방의 경우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을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또한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개발을 의뢰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일부 누리꾼이 국민청원을 70여 건 이상 올리는 등 반복적인 민원으로 인해 회사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점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회사는 5월 말 목표로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점주 대상 소규모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한테 '어떻게 지원해 드릴까요'가 주된 질문이었는데, 오히려 점주님들 사이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것 좀 개선합시다'라고 하면서 개선 사항을 더 많이 말씀해주고 계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왜 소규모로 진행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해야 점주님들께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보다 진솔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점주님들,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송 활동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방송 활동보다 가맹점 살리기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을 위해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